Competence, 보통 Core Competence로 알려진 '핵심역량'
Capability 는 별다른 한글 용어가 없어서 그냥 '역량'으로 쓰이고
Resources는 '자원'이라고 불리우는 이 세가지 개념은 여느 전략 보고서에나 등장합니다.
하지만 이 세개의 의미가 어떻게 달라지는 건지, 도대체 이 '핵심역량/역량/자원'이라는 것이 정말 실무적으로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비교적 잘 설명한 자료를 발견해서 소개해 봅니다.
(원문 제목: Core competency beyond: identification and presentation of model, by Ljungquist, Urban)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1. Core Competence: 3가지 요건을 갖춘 Competence
2. Competence = Improvement를 가능하게 하는 것
3. Capability = Competence를 위한 Support (System/Routine/Process)
4. Resource = Core competence를 활용(utilization)하여 가치를 창출하는데 사용하는 Input 요소
1. Core Competence(핵심역량)란 개념이 처음 소개된 것은 1990년에 HBR에 Gary Hamel과 C.K. Prahalad가 쓴 'Core Competence of the Corporation'에서였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른바 '역량 기반의 전략' 학파를 낳은 그 책에서 저자는 Core competence가 되기 위한 요건을 세가지로 정의했습니다.
- 고객의 편익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것
- 경쟁자가 따라하기 힘든 독특함을 가질 것
- 광범위한 시장에 적용 가능할 것
웬지 '경쟁우위' 같은 것과 비슷한 개념이라 생각될수도 있지만 세번째 '광범위한 다른 시장에 적용이 가능할것'이란 의미가 핵심역량을 통해서 사업을 발전시키고 개발할 수 있다는 의미로서 좀 더 확장된 것 같습니다.
2. Competence는 보통 역량이라고도 하고 핵심역량이라고도 하고 경쟁력이라고도 하고.. 참 번역이 애매한 용어입니다.
위에 정의한 'Improvement'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는 표현도 사실 애매하죠. 제가 이해하는 이론적/실질적인 개념은 다음과 같습니다.
Competence = Core competence - one of conditions
다소 도식적이기는 하지만 Core Competence의 개념을 빌어서 설명하자면 위의 세가지 요건 중 하나라도 충족이 안되지만 어쨌든 경쟁 우위에는 도움이 되는 것을 Competence라고 할수도 있겠지요
3. Capability나 Resource는 국내 모회사에서는 "R&C"라는 용어로 아예 정착이 되어 있기도 하죠.
거의 구분되어 사용되지는 않지만 Capability와 Competence의 차이를 굳이 구분하자면 영어 사전의 Capable과 Competent의 정의를 빌려오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네요. Webster Synonyms에 보면
- Capable: stresses the hanving of qualities fitting one for work but does not imply outstanding ability
- Competent: imply having the experiences or training for adequate performance
Capable 하다는 것은 어떤 일을 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을 갖춘다는 것이고 Competent 하다는 것은 일정 수준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 어느 정도 '입증된' 경험/훈련 등이 뒷받침된다는 것이네요. 즉 Capability는 기업 입장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 최소한도로 필요한 조건이라고 보면 될 것 같고, Competence는 성공적인 결과를 낳고 있는 원인을 분석해봤을 때 결과적으로 드러날 수 있는 성공의 '충분조건'이 되지 않을까 .. 라고 조심스럽게 구분해보렵니다.
문제는 그런 개념상의 정의가 아니가 도대체 '조직의 역량' 이라고 이야기하면 도대체 그 실체적 정의가 뭐냐는 것이겠지요. 컨설팅 프로젝트를 할때 '역량 진단'.. 같은 Task만 보면 저 같은 경우 이게 뭘 의미하는지 정의하는데만 한참이 걸리겠더군요. 고객들도 너무나도 손쉽게 '우리 회사의 역량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진단해주세요'라고들 하시는데 오히려 제가 되묻고 싶어집니다. '역량'이 뭐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일반적으로 쓰이는 방법은 소위 Capability Model이라는 것을 만듭니다. 각종 best practice들을 정리해서 마케팅 역량은 A,B,C라는 Skill, Process, 같은 것들이 엮여져서 이루어지고 그 단계별 수준을 정의한다음에 설문을 돌리는 것이지요. 그 설문 결과에 따라서 역량 수준을 진단합니다. 문제는 진단까지야 어떻게 될지 몰라도 '어떻게 하면 그 역량을 개선하는가'라는 문제에 다다르면 그건 전혀 다른 일이 된다는 거죠. 마케팅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 그럼 교육을 시키라는 것인지, 무슨 IT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인지, 새로운 업무 프로세스를 도입하면 된다는 것인지.. '역량'이라는 화두를 경영학계에 도입한 Prahalad나 hammel 교수님께 여쭤보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 분들은 단순 업무 프로세스나 개인의 스킬이 역량이 될수는 없다고 하셨거든요..
자원으로 들어가면 사실 '사람'과 '돈', 그리고 몇몇 intangible asset - 기술, 지식, 노하우.. - 이런 것 외에는 머리에 선뜻 떠오르지 않는데 특히 intangible로 들어가면 이게 역량인지, 자원인지 헷갈립니다.
블로깅을 통해서 개념을 산뜻하게 정리하고 싶었는데 정작 글을 쓰는 본인도 제대로 정리가 안되는 걸 발견하는 것으로 귀착이 되네요. 요지는 소위 '역량'이라고 손쉽게 쓰이는 컨설팅 jargon을 뒤집어 까다 보면 이렇게 개념적인 혼돈과 실질적인 적용점 사이에 엄청난 괴리가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번에 기회가 생기면 지금 제가 몸담았던, 혹은 관여했던 회사에서 정의하고 있는 Capability의 정의 및 적용 방식을 소개하면서 어떻게 기업 전략에 반영될 수 있을지를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