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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8   Wibro 서비스 사용 소감 (고층 실내) [6]
Wibro 서비스 사용 소감 (고층 실내)

새로 시작한 프로젝트 사이트에 가보니 .. Incops 설치가 의무화되어있더군요.
Incops.. 아시는 분은 아실만한 극강의 PC 보안 시스템입니다. 삼성 계열사는 거의 대부분 사용하고 있지요. 이 프로그램을 깔게 되면 일단  USB로 쓰기가 제한되고, 각종 설치 프로그램 중 정식 사용자 인가를 받지않은 프로그램은 삭제해야 하며, 가끔 허가받지 않은 외부장치(예컨대 외장하드 등)을 깔면 공포의 블루 스크린을 띄우면서 아예 컴퓨터를 재부팅 시켜버립니다. 기본적으로 외부 port를 사용하는 사이트 차단은 기본이죠.

그렇다 보니 회사 이메일에도 자연스레 접속이 차단되어 버립니다. 그래, 인터넷 사용이 꼭 랜선을 꽂아야만 하는거냐?라는 심정으로 와이브로를 가입했습니다. 가입 조건.. 좋더군요. 요즘 한창 프로모션 시기라 무제한 사용이 월 19,800원이고 모뎀은 4개월 이상 사용하면 공짜로 주며, 의무가입기간 4개월 중 1개월은 공짜였습니다. 흠~ 쓸만한데 하면서 냉큼 신청했는데.. 사용 2주 정도 지난 지금 저 그냥 Incops 깔고 인터넷 하고 있습니다. T.T

와이브로 사용해보니 그야말로 '휴대' 인터넷의 개념에 너무 충실해서 유선 대체 '무선' 인터넷으로 쓸수조차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몇몇 대표적인 아픔(?)을 소개하자면

1. 실내 접속 불량, 특히 고층
특히 10층 이상의 고층에서는 접속 전파가 눈에 띄게 약해져서 접속 자체가 어렵습니다. 와이브로의 주파수가 Ghz대의 초단파이다보니 직진성은 좋은데 확장성이 안좋아서 10층 이상으로는 잘 안퍼진다고 하는 (?) 설명이더군요. 덕택에 19층 사무실에서는 거의 접속 가능성이 가뭄에 콩나듯. (1층 로비에서는 잘 돌아갑니다)

근데.. HSDPA를 사용하는 상사의 T-Login은 자알~ 돌아갑니다. 속도가 썩 만족스럽진 않아도 100이면 100 접속되더군요

2. Idling 오류: 재부팅 혹은 모뎀 제거후 재설치 필요
값진 전파 자원을 아끼려는지 10분 정도 사용을 안하면 자동으로 idling 모드가 되면서 접속이 끊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이후에 다시 접속을 하려고 하면 연결이 안되죠.. 그럴 경우 재부팅을 하거나 모뎀을 제거 후 다시 끼워야만 연결이 가능합니다. KT 측에서도 이런 오류를 인지하고 고치려고 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HSDPA로 테스트는 안해봤지만, 재부팅하거나 모뎀 제거후 다시 설치하는 일은 없겠지요?

3. 이동 중 차량: 접속 불안정
사무실로 택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와이브로를 사용해보니, 서울 시내에서는 100Km/h 이내 주행 속도에서는 접속이 가능하다는 설명과는 달리 툭툭 끊기는게 느껴집니다. 수시로 접속 안테나의 bar 가 0~2사이를 왔다갔다 하니 불안하더군요.

4. 사용 편의성 - 드라이버 및 최초 사용 설치 방법, 인터페이스 등
최초 설치시 모뎀을 꽂으면 자체 구동 프로그램이 작동한다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설치하다보니 '이전 버전'이라서 안된다는 메시지가 떳습니다.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면 최신 프로그램으로 다운받으라더군요... 와이브로 꽂는 사람이 다른 무선/유선 접속 환경이 되야만 설치가 된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었습니다.

프로그램을 어이어이 설치는 했는데 설치 상황을 보면 무슨 드라이버, 무슨 드라이버가 2~3개씩 잔뜩 깔리더군요. 깔끔한 드라이버 세팅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인터페이스는 Netpot처럼 최악의 조악함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지만 모뎀 점검하는데만 10초 이상 걸리는 점은 아쉽습니다.

5. 설마.. 다운로드 전용 사이트 사용 제한?
19,800원 무한대 사용권이니 웹하드, 폴더플러스 등 다운로드를 받아보려고 시도를 해봤는데, 접속이 잘 안되더군요. 접속이 불량한건지 아니면 다른 문제가 있는건지 확인은 안됐지만 (설마 고의로 막아놓은 건 아니라고 믿고 싶은데) 일반 파일 다운로드도 매우 불안정한 모습을 보입니다.


결국.. 와이브로 사용을 포기했습니다.
그래도 회사 이메일 check를 위해서는 가끔 유용하더군요. 1층 로비에 노트북이랑 모뎀 들고 나가서 커피숍 같은 곳에서 2~3일에 한번꼴로 check하고 옵니다.
그야말로 '휴대' 환경에서 간혹 급하게 인터넷 연결이 필요한 경우 + T-Login을 쓰기는 약간 돈이 아까운 경우 + 주 사용지역이 서울로 한정 + 사용지역이 고층 실내가 아닌 경우에 한해서 유용할 것 같은 서비스입니다.

KT가 와이브로 활성화를 위해 몇조의 투자를 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는데.. 서비스 안정화가 요원해보입니다.

by andyko | 2008/02/18 23:05 | Business LOG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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