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턴트에게 필요한 8가지 덕목(Characteristics)
새로 옮긴 회사에서의 평가 시스템은 참 재미있게 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Skill 영역별 5점 척도법' 같은 것이 아니라 10부터 99까지의 점수가 있고 이 점수를 크게 9개의 구간으로 나눠서 각각 cohort별로 구분을 해놓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처음 입사한 초보 컨설턴트는 대략 10~30사이에 들게 되어 있고 30이 넘어가면 컨설턴트가 되며 50이 넘으면 팀장, 70이 넘으면 그 다음단계 뭐 이런 식입니다. 처음 그 시스템을 봤을 때는 무슨 디아블로 게임의 레벨이 올라가는 것 같더이다. (더 상세히 말씀드리고 싶지만.. 이런 평가시스템도 엄연히 회사 자산이며 기밀 자료이어서.)

또하나 특이한 부분이 바로 Characteristics라는 분야에 대한 평가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제는 그 중요도가 많이 떨어져있기는 하나 몇년전만해도 이 덕목에 대해서 하나하나 점수를 매기게 되어 있었다더군요. 일부 대기업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소위 '가치(Value) 평가'라는 시스템에 해당합니다. (두산그룹에서는 이 가치평가가 굉장히 중요한 평가 비중을 차지합니다)

도대체 개인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 태도 같은걸 평가해서 어쩌자는 걸까요?
그건 아마도 '개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으며, 조직의 입장에서 고성과/저성과, 충성심, 조직과의 융합(Fit)을 좌우하는 것은 조직이 원하는 가치와 개인의 가치관이 얼마나 잘 들어맞느냐 하는 것에 달려있다 라는 전제에 의한 것 같습니다. 결국 이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 이 회사가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 가치 같은 것에 개인이 자신의 성정과 잘 맞는다고 생각하면 그만큼 열심히 일하게 될 가능성이 높고 그러면 높은 성과를 내게 마련이겠지요.

다소 서두가 길었습니다만, 저희 회사에서 만들어놓은 '컨설턴트의 8가지 덕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어지는 내용
by andyko | 2008/07/09 00:09 | Business LOG | 트랙백 | 덧글(1)
Global project

지난 주부터 갑자기 중국쪽에서 하는 프로젝트에 투입이 되었습니다.
저로서는 상당한 Challenge입니다. 처음 하는 외국 프로젝트, 처음으로 해외 Staff들을 데리고 일해야하고 Topic도 비교적 낯선 유통 관련 분야입니다. 처음에는 간만에 쓰는 영어가 잘 안되서 하루종일 미팅을 마치고 나면 머리가 지끈거리고, 혀가 마구 꼬이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제 한 일주일 정도 지나고 나니 어느정도 팀원들의 성향도 파악이 되고 효과적으로 communication loss를 줄이는 방안도 몇가지 생겨서 조금은 수월해지고 있는 중입니다만, 여전히 하루가 끝나고 나면 한국사람 누구 하나를 붙잡고 실컷 이야기를 하고 싶기는 합니다.

Global project..를 진행을 하다보니 일반 프로젝트를 하는 것보다 더 신경써야 할 일이 한두개가 아닙니다. 몇가지 머릿속에 떠오르는 credo를 정리해보면 ..

1.  Accept the difference: 차이점을 인정하라

말도, 살아온 문화도, 생활습관도, 일하는 방식도 모두 다른 그네들과 섞여 지내다보니 결코 어느 하나의 방식을 강요하는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물며 한명밖에 없는 한국인을 위해서 기꺼이 한국식당으로 가고자 하는 그네들이 고마워서라도, 좀 더 개별적인 차이를 인정하고 그들의 '다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차이점을 인정한다는 것은 단순히 '그래 니들은 달라'라고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것을 넘어서서 그 다름을 즐기고 좋은 점을 배우고 깨닫는 적극적인 수용의 자세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게 되면 '왜 재네들은 이렇게밖에 못할까?' '왜 그들은 이렇게 행동할까?'라고 하는 의문에서도 훨씬 더 포용력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2. Communication, Communication, Communication ... : 명확한 의사소통을 위해 뭐든 하자

서로들 2nd language를 사용하다보니 불필요한 loss가 너무도 많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러려니 하다가 영어-중국어-한국어가 되는 팀원을 새로 받아들이고, communication의 효율성을 위해서 e-mail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서로 토의를 하는 와중에도 가급적이면 글로 쓰거나 diagram을 그려서 보다 정확하게 의견이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문서 작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꼭 필요한 내용만 손으로 그리는 방식을 활용하면 말로 해서 한참 걸릴 debate가 의외로 쉽게 결론이 나게 되더군요. 나중에 한국에서 프로젝트를 할 때도 가능하면 명확한 written communication을 적극 활용할 생각입니다.

3. Celebrate myself more often: 자신에 대한 선물을 충분히

음식도 잘 안맞고, 정신적/체력적으로 소모가 심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금방 burn-out 되겠더군요. 그래서 할일을 좀더 집중적으로 열심히 하고 대신에 조금 더 쉴 수 있는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떨어져서 혼자 지내다보면 있게 마련인 향수병 같은 것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틈틈이 새로운 환경에 '관광' 온것 같은 기분으로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야 몸과 마음에 여유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 휴식과 본업이 뒤섞이면 곤란하긴 하겠지만요


본의아니게 북경 올림픽때 중국에 있게 생겼으니 행운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이 기회에 중국어 기초나 열심히 익혀보고 와야 겠습니다. 아직 택시 타고 목적지도 잘 못말하는 수준이긴 하지만요..

by andyko | 2008/06/30 23:58 | Personal LOG | 트랙백 | 덧글(4)
Concept, Framework, Method(ologies), Tool
"어떤 방법론을 사용할 겁니까?"
"이 분석방법의 Framework은 무엇입니까?"
"Tool을 잘 알고 있어야 ..."

컨설팅 하면 즉흥적으로 머리에 떠오르는 단어 중 대표적인 것들이 바로 방법론, 개념, 프레임웍(분석틀), 툴박스, 툴 같은 용어들입니다. 막상 그것들 간의 차이는 무엇이고 각각의 정의와 사례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구별하기가 쉽지는 않지만요.
그래서, 회사 내부적으로 구분을 해놓은 정의가 있어서 소개드릴까 합니다.

일단 영어 원문입니다.
Concept
:  High-level understanding of how to solve specific client situations but is not refined into a structured approach or a clear point of view
Framework:  Structured approach to solving a client problem such as understanding customer.  Analogous to an application 
Method: Approach to specific analytical challenge, not necessarily addressing a specific client question (e.g., conjoint analysis)
Tool:  Well-defined process to perform a specific method or framework 


이 정의에 따르면 Concept은 정말 '개념적'인 수준의 상위 접근법이군요. 특정한 문제에 대해서 '이건 수요-공급의 문제이구만, 이건 규모의 경제에 대한 문제구만, 이건 가격 결정을 통한 접근법으로 풀어야 해'와 같은, 거의 윗선에서 한두마디 툭툭 던질법한 작은 Clue 정도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이런 개념을 잡기조차 어려운 복잡한 상황에서는 도움이 되는 것은 틀림없지요.

Framework는 일반적인 Framework에 대한 정의보다는 좀 더 실천적 의미(거의 '방법론')를 강조한 것 같습니다. ( Framework에 대한 탁월한 정의와 설명은 Inuit님의 '프레임웍은 사고의 틀이다'를 보시면 이해가 팍팍~ 되실 겁니다) 오히려 concept이 일반적인 '사고의 틀', '분석의 틀'의 맥락과 더 비슷한 것 같네요.
암튼 위의 정의에 따르면 Framework은 '문제에 대한 구조화된 접근법, application' 으로 요약되는데 사례로 인용되는 것을 보면 개념적 정의, 단계, 단계별 작업방식, 예상 결과물 등에 대한 상세한 소개가 곁들여집니다. 특정 문제에 대한 광범위한 해결책을 전부 다 포괄하고 있는 것이지요.

Method는 그에 비하면 좀 더 일반화된 분석방법입니다. Conjoint analysis, Multi-discriminant analysis, Scale-curve 등등 단위 작업을 수행하기 위한 Functional approach 를 담고 있을 경우 method라 칭하는 것 같습니다.

Tool은 특정 Framework이나 Method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아주 세부적으로 정의된 절차를 의미합니다. 보통 분석 프로그램 (Excel, Template)과 함께 제공되는 경우가 많지요.


경험적으로 볼때 Framework 수준에서 모든 문제해결방법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경우는 별로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고객들의 문제마다 독특한 특성이 있고 그 특성별로 새롭게 Framework을 정의하거나 customization을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Method나 Tool 같이 전체적인 Framework가 정의된 상황에서 단위 분석을 좀 더 용이하게 하기위한 구체적인 절차들이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더군요. 다만 이런 Tool이나 Method는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에 특화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적용방식이나 해석 결과에 대해서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기계적인 분석 이후 'So What' 이 결여되는 함정에 빠지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정말 Consulting의 세계는 끝이 없습니다 ~
by andyko | 2008/06/16 10:08 | Thinking Tools | 트랙백 | 덧글(3)
DSLR? vs. High-end compact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커가는 아이를 보면서 우연히 옛날 사진들을 뒤적거려보니 제대로 촛점이 맞고 순간의 감동이 살아있을만한 사진이 별로 없는 걸 알았습니다. 아~ 똑딱이의 한계여.. (혹은 제 사진실력의 부족함이겠지요?)

그래서..
카메라라는 기기와 정을 뗀지 근 10년만에 다시 고급 카메라에 , 이제는 digital이긴 하지만, 눈이 가고 있습니다.
정작 고르려고 하다 보니 가장 큰 장벽이 '과연 DSLR을 살것인가? High-end compact'를 살것인가'로 귀결되고 있습니다.
High-end compact라는 용어가 맞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Canon의 Gx 시리즈, Nikon의 P5100 등으로 대표될 수 있는 비교적 다음과 같은 특색을 가지고 있는 카메라입니다.

- 최소한 5~6배의 줌 기능
- 전통적 '똑딱이'에 비해서는 조금 밝은 렌즈 (F 2.5~
- 부피는 제법 되지만 묵직+튼튼한 바디
- DSLR보다는 싸지만, 똑딱이보다는 최소 1.5배 비쌈

과거에 잠시 사진..에 흥미가 생길 뻔 해서 제법 과한 지출을 해서 SLR을 들고 다녔던 저는 사실 DSLR의 렌즈 교체, 탁월한 조작성 및 화질 등을 생각해도 그 놈의 '무게' + '사용편의성' 측면에서 고민이 됩니다. 더군다나 정작 카메라를 바꾸고 싶은 목적인 '아이'를 찍어줄 기회가 많은 것도 사실 아내이고 보면 아내가 편리하고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게 중요하겠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
이렇게 생각중입니다.. 캐논이냐, 니콘이냐..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by andyko | 2008/05/07 23:24 | Personal LOG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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