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여기저기 컨설팅사를 돌아다니고, 여러 고객들을 만나다 보니
막상 적어놓고 나니 씁쓸..
새로 옮긴 회사에서의 평가 시스템은 참 재미있게 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Skill 영역별 5점 척도법' 같은 것이 아니라 10부터 99까지의 점수가 있고 이 점수를 크게 9개의 구간으로 나눠서 각각 cohort별로 구분을 해놓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처음 입사한 초보 컨설턴트는 대략 10~30사이에 들게 되어 있고 30이 넘어가면 컨설턴트가 되며 50이 넘으면 팀장, 70이 넘으면 그 다음단계 뭐 이런 식입니다. 처음 그 시스템을 봤을 때는 무슨 디아블로 게임의 레벨이 올라가는 것 같더이다. (더 상세히 말씀드리고 싶지만.. 이런 평가시스템도 엄연히 회사 자산이며 기밀 자료이어서.) 또하나 특이한 부분이 바로 Characteristics라는 분야에 대한 평가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제는 그 중요도가 많이 떨어져있기는 하나 몇년전만해도 이 덕목에 대해서 하나하나 점수를 매기게 되어 있었다더군요. 일부 대기업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소위 '가치(Value) 평가'라는 시스템에 해당합니다. (두산그룹에서는 이 가치평가가 굉장히 중요한 평가 비중을 차지합니다) 도대체 개인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 태도 같은걸 평가해서 어쩌자는 걸까요? 그건 아마도 '개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으며, 조직의 입장에서 고성과/저성과, 충성심, 조직과의 융합(Fit)을 좌우하는 것은 조직이 원하는 가치와 개인의 가치관이 얼마나 잘 들어맞느냐 하는 것에 달려있다 라는 전제에 의한 것 같습니다. 결국 이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 이 회사가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 가치 같은 것에 개인이 자신의 성정과 잘 맞는다고 생각하면 그만큼 열심히 일하게 될 가능성이 높고 그러면 높은 성과를 내게 마련이겠지요. 다소 서두가 길었습니다만, 저희 회사에서 만들어놓은 '컨설턴트의 8가지 덕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어지는 내용 지난 주부터 갑자기 중국쪽에서 하는 프로젝트에 투입이 되었습니다. 말도, 살아온 문화도, 생활습관도, 일하는 방식도 모두 다른 그네들과 섞여 지내다보니 결코 어느 하나의 방식을 강요하는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물며 한명밖에 없는 한국인을 위해서 기꺼이 한국식당으로 가고자 하는 그네들이 고마워서라도, 좀 더 개별적인 차이를 인정하고 그들의 '다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차이점을 인정한다는 것은 단순히 '그래 니들은 달라'라고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것을 넘어서서 그 다름을 즐기고 좋은 점을 배우고 깨닫는 적극적인 수용의 자세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게 되면 '왜 재네들은 이렇게밖에 못할까?' '왜 그들은 이렇게 행동할까?'라고 하는 의문에서도 훨씬 더 포용력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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