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가 땡긴다.. 자카르타 단상

업무 출장차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와 있습니다. 
지난 8월 16일에 왔으니 어언 2주가 지났네요. How do you like Jakarta?라고 물어본다면 

1. 엄청난 교통 체증
2. 말도 안되는 인터넷 속도
3. 친절한 사람들  .. 정도로 요약되겠네요. 

그중 2번은 정말 최악입니다. 제가 프로젝트 나와 있는 곳이 '통신회사'인데도 근무시간 중에는 거의 이메일 확인이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GDP가 낮고 섬으로 이루어진 지리적 특성상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가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지경이니 그럴만도 하죠. 

그래서인지 블랙베리가 엄청나게 많이 쓰입니다. 지난 주에 고객들과 워크샵을 해서 한 스무명 가까운 중견 관리자들이 모였는데, 거짓말 안보태고 17명은 블랙베리를 쓰고 있습니다. 같이 일하는 싱가폴 사무소의 컨설턴트들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아이폰이든 블랙베리든 이메일 확인 안되는 단말기를 쓰는 사람을 보기 어려울 지경이죠. 

어마어마한 기기 가격과 근 5만원 가까운 데이타+음성기본료를 감당하고서라도 블랙베리가 땡기는 이유입니다. 순수하게 업무상의 필요성에서 출발했지만 가만히 그들의 블랙베리 활용행태를 보니 꽤 쓸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1. 푸쉬 이메일.. 실시간 이메일 전송 및 확인...두말 하면 입아픈 장점입니다. 인터넷이 죽어있을때, 접속이 어려운 공항 등에서 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2. 블랙베리 메신저... SMS의 대용으로 쓸만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SMS를 보내면 보통 두세번은 답장을 주고 받습니다. 이걸 메신저로 이용한다면..훨 편하겠죠. 
  3. QWERTY 키보드... 정말 빠릅니다. 옆에서 타이핑 하고 있는걸 보면 입이 벌어집니다. 
  4. Multimedia... iTunes와 동기화도 되고, MP4 변환없이 Divx도 바로 넣을 수 있고.. 스피커 빵빵하고.. 일반 이어폰 바로 사용 가능하고.. 굳이 ipod을 들고 다닐 필요 없겠더군요. 
  5. 인터넷 접속.. 이거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아이폰의 풀 브라우징에는 못미치는 것 같기는 한데 그럭저럭 쓸만은 하다고 하더군요. 
  6. 애플리케이션... 별거 없습니다.. 다만 제가 예전에 Palm pilot을 썼던 경험에 미뤄봤을때 처음에는 이것저것 깔아서 쓴다고 난리치다가도 결국은 가장 기본적인 appl로 귀결되더군요. 일정관리, 간단한 몇개의 게임 등등.. 정말 자주쓰는 killer app의 성능은 수만개의 app이 있다는 Apple이 부럽지 않을 정도네요. 
그래서.. 언제 나올지 떡밥만 난무하는 아이폰을 기다리느니 블랙베리로 돌아서는게 현명하지 않은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오프라인에서 블랙베리 파는 곳 찾기는 너무 어렵더군요. 엄청난 기기 가격과 이메일 확인을 위해서 2만 6천원을 매달 써야 하는 건가라는 의문점은 남습니다. 그래서 아직은 결정을 못내리고 있습니다. 

시도때도 없이 외근을 나가야 하는 직장인, 외국 여행이 잦은 비즈니스맨, 트위터/메신저를 항상 켜놓고 다니는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매니아라면 모를까 막상 그 효익(Benefit)이 비용을 상쇄할 수 있을런지 의문입니다. 

아직 기약없는 아이폰을 기다려봐야 할까요? 어떤 요금제와 가격으로 저의 블랙베리 지름신을 잠재울지 기다려봐야 겠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어떤 스마트폰을 쓰시고 싶으신가요? 
  

by andyko | 2009/08/31 01:02 | Personal LOG | 트랙백 | 덧글(2)
윗분들이라고 사람관계 편한건 아니구나..
기업을 죽이고 살리는 리더 간의 갈등 관리기업을 죽이고 살리는 리더 간의 갈등 관리 - 10점
다이애나 맥레인 스미스 지음, 모니터그룹 옮김/에이콘출판

책표지가 일단 깔끔해서 눈에 들어옵니다. 모니터그룹이면 전략 컨설팅으로 알려진 곳인데 조직/인사 관련된 컨설팅도 하는군요. 저자가 Monitor Institute라는... 소위 말하는 '기업 중역진을 위한 교육/역량개발 기관'의 담당자다 보니 이런 글을 쓸 수 있었나 봅니다.

표지에 있는 Divide or Conquer라는 표제가 뭔가 했더니 책의 원제목이군요. 역자 서문에서도 나오는데, Divide AND conquer는 컨설턴트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용어죠. 복잡한 문제를 세부적인 항목으로 나누고 각개격파하다보면 큰 문제를 풀 수 있다는 접근법입니다. Logic Tree의 사고라면 보면 됩니다.

이 책에서는 Logic Tree의 사고로는 풀기 어려운 문제를 다룹니다. 바로 사람 사이의 관계, 그 중에서도 기업이나 팀의 리더급 관리자 간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고 이를 강점으로 승화시킬가의 이슈입니다. 보통 관계에 문제가 생기면 '그 사람 나랑 뭔가 안맞아', '내 상사는 완전 또라이야'라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이 먼저 바뀌기를 바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리더급의 인재라면 부하직원이 맘에 안드는 구석이 보일때면 '역시 요즘 놈들은...' 하면서 자신의 사고방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의사소통을 하게 마련이죠.

Logic Tree로 해결하기 어려운 이유는 이런 관계의 문제가 보통 원인 제공자의 행동에 대해서 특정한 반응을 보이게 되면, 그게 다시 원인이 되어 다른 사람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다시 이 반응에 대한 반작용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으로 반복되면서 문제가 악화되기 때문입니다. Logic Tree를 그릴려면 한 원인에 대해서 M.E.C.E.(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한 방법으로 쪼개져야 하는데 원인-결과가 겹치다보니 깔끔하게 전체를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죠.

이 책에서는 이런 관계의 패턴을 행동-반응 Map이라는 도구를 써서 표현합니다. A의 행동이 B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B는 반응에 대해 B의 행동을 하고 A가 그 행동에 반응을 보입니다. (그림으로 표현하면 편한데.. 말로 하자니 복잡하네요). 제 블로그에 다룬바 있는 '시스템 사고/다이나믹스'의 패턴입니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중심 내용도 시스템 사고와 맞닿아 있는 게 있네요. 시스템 사고의 핵심은 바로 'side effect'입니다. 아무리 좋은 의도의 정책/행동/전략이라도 의도하지 않은 결과(side effect)로 이어질 수 있다는게 각종 시스템의 특성이라고 이해하면, 보다 큰 맥락에서 문제를 바라볼 수 있게 되거든요.

심리학에서 다루는 프레이밍, 행동-반응, 시스템사고 등 이론적인 이야기로 점철될 것 같은데 사실 내용은 '화성 남자, 금성 여자'의기업용 버전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사례와 이야기로 가득차있습니다. 특히 책 초반에 나오는 1980년대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존 스컬리의 만남과 헤어짐의 과정은 책을 읽을 동기를 충분히 끌어낼 정도로 흥미롭습니다. 마지막에 나오는 링컨 대통령의 재선 연설문은 남북전쟁이라는 초유의 갈등사태를 진정하는 국면에서 링컨이 가지고 있던 위대한 리더십을 책에서 소개한 '관계 감수성'이라는 측면에서 잘 마무리하는 것 같습니다.

신문지상에 지겹도록 오르내리는 정치인들간의다툼과 간혹 경제면을 떠들썩하게 하는 재계의 형제, 부모간의 경영권 분쟁들을 보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갈등'의 이슈가 어떻게국가와 기업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지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얼마전 세상을 떠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장 존경하던 리더가 링컨 대통령이라죠? 타인과의 성격 차이, 견해 차이로 발생하는 갈등 관계를 강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여유로운 리더가 아쉬운 이때에 그분들에게 한번쯤 권해보고픈 책인것 같습니다.


http://andyko.egloos.com2009-08-06T09:56:120.31010
by andyko | 2009/08/06 18:56 | 트랙백 | 덧글(0)
[펌] KAIST MBA 필독서 20선
Aladdin에서 퍼왔습니다. KAIST MBA 비즈니스 필독서라는구요. 

by andyko | 2009/07/17 10:48 | 트랙백 | 덧글(0)
Daum과 Google Calendar 비교체험 - 다시 Google로
원래 Outlook조차도 안쓰던게 갈수록 늘어나는 업무 대비 퇴화해가는 기억력을 보조하기 위한 수단이 절실해졌습니다.
프랭클린 플래너를 사용하기도 했었지만 (관련 포스팅 참조), 글로 쓰고 옮기는게 한계가 있더군요. 무엇보다 일정이 확실치 않거나 변경되거나 할때 직직 긋고 다시 쓰기도 힘들구요. 

그래서 .. 올 2월부터 웹 캘린더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사용하고 있는 PC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고, 아웃룩처럼 쓸데없는 기능이 잔뜩 있지도 않다는 매력 때문에 자연스레 포탈을 뒤지다 보니 구글과 다음 캘린더가 보이더군요. 

최초 선정: 다음 캘린더의 승리

잠깐 고민하다가 처음에는 다음 캘린더로 갔습니다. 그 이유는.. 

1. 인터페이스가 좀 더 예쁘더군요. 

구글 캘린더에서 제공하는 간편한 일정 입력(수첩에 쓰듯 바로 바로..), 시간 인식 (오후3시 미팅이라고 쓰면 시간이 자동으로 입력됩니다. 신기하더군요. 물론 구글에서는 일찌감치 제공), 마우스 Drag & Drop 같은 기본 편의 기능에 덧붙여서 다음의 결정적인 장점은... 완료된 일정 체크 기능입니다. 일정을 마치고 나서 가로선을 그어서 지울수가 있지요. 


2. 일정/기념일로 구분된 것이 다분히 한국적인 취향을 잘 반영한듯 했습니다. 
특히 기념일에서 음력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준 것은 정말 대박이었죠. 제사일, 어르신들의 생신은 음력으로 챙겨야 할 것들이 많거든요. 

3. 할일 기능 제공 
 캘린더를 사용하려고 생각한 당시만 해도 구글에는 To-Do(할일) 가 없었습니다. 이게 결정적이었죠. 

4. 별도 데스크탑 프로그램 제공
캘린더 미니라고 하는 별도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윈도에 자그맣게 띄워놓고 수시로 확인하기에는 그만이었죠. 

물론 당시 다음 캘린더에도 단점은 있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캘린더 공유' 기능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개인적인 일정 관리를 다른 사람과 공유할 필요도 없고 해서 저에게 중요한 결점은 아니었기에 다음을 선택했습니다. 


다음아 왜 그러니? 구글아 웬일이니?

한동안은 별탈 없이 잘 쓰던 다음 캘린더.. 기특하게도 캘린더 공유 기능을 새로 추가하면서 구글 캘린더를 저만치 앞서가는듯 했습니다. 그런데... 

1. 캘린더 미니... IE 에러 메시지
캘린더 미니가 말썽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캘린더 미니만 시행시키면 '윈도우 익스플로어를 느리게 할 수 있으며, 종료하지 않을 경우 시스템이 멈출지도 모른다'는 둥의 경고 메시지가 뜨는 겁니다. 귀찮기도 하고, 실제로 시스템 성능에도 약간 영향이 있는 것처럼 느껴져서 미니를 지워버렸습니다. 장점 하나 상실합니다. 

2. 왜 이리 느려지지?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서버의 용량문제가 생기는 건지, 공유 기능 이후로 과부하가 걸리는 건지, 아님 이도저도 아니라 제 컴터가 문제인건지.. 예전에는 실행시키면 데스크탑 못지않게 팍팍 뜨던게 점점 최초 구동시키거나 업데이트를 할 때 지연시간이 길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간만에 구글 캘린더를 들어갔습니다. 어라? Tasks라고 하는 못보던 메뉴가 있습니다. 드디어 to-do 기능이 추가가 된 것이죠! 

잠시 살펴보니 . 지극히 간단한 모습인데 쓰면 쓸수록 묘한 편의성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캘린더의 기능과 자연스럽게 통합이 되도록 해 놓은 배려가 보였습니다. 

1. To-Do에서 Indent 제공
이게 무슨 말일까요? Indent가 제공되면 multi-level로 계층화된 To-Do..네.. 다단계의 업무로 구성된 Project를 입력할 수 있다는 거죠. 
물론 다음 캘린더의 할일에도 제공됩니다. 다만 별도로 (하위레벨 만들기)버튼을 클릭하고 나서 만들어야 하고 2레벨 이하로는 추가가 안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구글은 탭 키 하나로 되니 너무 편합니다. 

2. 캘린더와의 통합
To-Do를 입력할 때 '7/29 보고자료 완성' 이라고 쓰면 자연스럽게 Due date가 7월 29일로 입력되면서 캘린더의 7/29일에 Tasks라고 하는 To-Do item이 보입니다. 제 생각에 이 기능은 다분히 기발한 발상의 전환입니다. 


구글 Tasks와 GTD(Getting Things Done)의 단상


일정(Schedule)-할일(To-Do) 이라고 하는 것의 구분은 머나먼 도스용 일정관리 프로그램인 사이드킥 같은 데서도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GTD 개념이 소개되면서 새로운 시간 관리 Tool이 보급되기까지 이 구분은 유지되어 왔습니다. 상식적으로 어려운 구분은 아니지만, 실제로 일정관리를 하다보면.. 헷갈립니다. 
  • 구체적인 시간이 정해지지 않은 일정은 Schedule일까요? To-Do일까요? 
  • To-Do에 기입한 Due Date는 Schedule의 일종일까요? 이걸 Schedule에도 기입해서 별도로 관리해야 할까요? 
다음 캘린더에서는 위의 두 항목을 '할일'로 기입했습니다. '할일'로 기입한 항목에 대해서 저는 그 일을 착수할 시점이 되면 캘린더에 옮겨놓는 식으로 할 일을 지워나가는 식으로 정리했습니다. 일견 맞는 방법입니다만, 구글의 방식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첫번째, 구체적으로 시간이 정해지지 않은 일정은 보통 '철수랑 저녁 먹기', '미팅 하기' 이런 성격의 일입니다. 다음 주쯤 만나서 저녁 먹자하고 전화를 해서 일정이 정해지면 그건 이제 시간과 장소 같은 맥락이 부여된 schedule이 됩니다. 
이런 Someday 일정은 To-Do로 '철수랑 저녁 약속 잡기', '미팅 일정 결정하기' 같은 식으로 기입해놓았다가 실제로 schedule화 되면 완료된 To-Do로 처리하고 Schedule을 기입하는 것이 개념적으로는 맞습니다. To-Do가 보다 구체적인 실행을 지시하고 있기 때문에 관리가 좀 더 용이해진다고나 할까요? 

둘째, Due date를 별도로 써놓으면 이중 관리를 피할 수 없습니다. Due date라는 것은 To-Do에 마감시간이라는 schedule적인 맥락을 부여하기 때문에 schedule로 바로 입력이 된다면 달력만 보고도 내가 언제까지 뭘 해야 하는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거죠. 

구글의 Tasks에 Priority(중요도/우선순위)는 어디있지? 

구글의 Tasks에는 또 익숙한 To-Do의 특징 하나가 안보입니다. 네.. 우선순위라는게 없습니다. 자세히 입력하는 곳에도 없습니다. 왜 이랬을까요? (다분히 구글'빠'적인 시각에서 해석해봅니다)

할 일의 우선순위라는 것은 프랭클린 플래너를 비롯한 여타 일정관리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개념입니다. 문제는 실천하기가 만만치 않다는 거죠. 
  • 별 세개짜리와 2개짜리 중요도의 차이는 뭘까요?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요? 
  • 프랭클린 플래너 식으로 이야기하자면 벨 세개인데 특별히 due date가 정해지지 않은 '긴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일과, due date가 정해진 별 하나짜리인 '긴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이 있다면 뭘 해야 하나요? 
일의 우선순위라는 것을 칼같이 실천하시는 분, 잘 활용하시는 분도 물론 계십니다. 근데, 저는 도통 위의 두 질문에 답하기가 곤란했습니다. To-Do라고 하는 것의 성격 상 일단 기입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기억하고 실행할' 가치가 있을만한 일이고, 거기다가 마감일까지 정해놓은 일은 당장 손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정작 우선순위가 높다고 표시한 일들은 (다음 캘린더식으로 보자면 별 다섯개짜리 일) 마감일 정해놓고 꼼꼼히 챙겨야 할 '프로젝트' 이거나, 마음속으로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워낙 장기간에 걸쳐서 해야 하거나 마땅히 지금 당장 뭘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경험상 '시간과 노력이라는 자원을 배정/계획해 놓지 않은 일은 결코 실행되지 않는' 것 같다는 다소 무리한 일반화를 해보자면, 위에서 말한 후자의 별 다섯개짜리는 그냥 '꿈/희망'입니다. To-Do가 아닌 것이죠. 

지금까지 말씀 드린 내용은 다분히 GTD의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제가 GTD를 처음 접했을 때 맘이 동했던 이유는 이런 고민에 대해서 실질적인 해결책이 된다는 것이죠. 구글에서 Tasks 개발팀이 얼마나 GTD를 염두에 두었는지는 모르겠으나, 혹 이런 생각을 했을지 모르겠네요."우선순위? 중요한 거라면 리스트의 맨 위에 올려놓으라고 그래."  

전 중요해 보이는 일을 리스트 위로 올리고 일정을 부여하고 더 세부적으로 to-do를 만듭니다. 앞서 이야기한 Someday.. maybe important성 일은 아예 List(할 일의 그룹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구글 캘린더의 용어입니다)를 별도로 만들고 거기다가 옮겨 놓습니다. GTD의 Someday와 같은 개념이고 장기적으로 언젠가는 고민해야 할 과제들의 목록이 되는 셈입니다. 


결론 및 사족 

그래서.. 
저는 구글 캘린더로 선회했습니다. 말하자면 구글의 Schedule-To Do 사상을 받아들인 셈입니다. 구글이 만든 프로그램을 볼때마다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수십년간 써온 이메일, 캘린더, To-Do 같은 걸 구현해도 독특한 자기만의 색깔을 입힌다는 점입니다. 그것이 새로운 인터넷 세상을 열어가고 있는 세계 최대 검색엔진의 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덧붙이자면... 
구글 크롬에서는 웹 애플리케이션을 바탕화면에 단독 실행 아이콘으로 만들고 아이콘을 더블 클릭해서 주소 창조차 보이지 않는 거의 데스크탑 프로그램 실행되듯이 구동됩니다. 새삼스럽게 놀랐습니다. 구글이 꿈꾸는 네트워크 OS, 브라우저가 중심이 되는 애플리케이션의 세상의 단초를 보는 것 같아서 말이죠.  


by andyko | 2009/07/09 23:00 | Personal LOG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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